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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이있는곳/여행

울고 넘는 박달재를 아시나요?

충북 제천을 여행하는 중에 박달재가 눈에 보여 방문을 했다.

박달재의 원이름은 천등산과 지등산의 영마루라는 뜻을 지닌 이등령이었으나 조선중엽 경상도의 젊은 선비 박달과

이곳의 어여쁜 낭자 금봉의 애닯은 사랑의 전설이 회자되면서 박달재로 불리우게 되었다.

장원의 부푼 꿈을 안고 한양으로 가던 박달은 고개아래 촌가에 하룻밤 유하려다 길손을 맞이하는 금봉의 순수하고

청초한 모습에 정신을 빼앗기고, 금봉도 박달의 준수하고 늠름한 모습에 잠을 못이루고 달밤을 거닐다가,

역시 금봉을 그리면서 서성이던 박달을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몇 날을 머물며 금봉과 사랑을 속삭이던 박달은 과거에 급제한 후에 혼인을 하기로 언약하고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떠나고,

그날부터 금봉은 박달의 장원급제를 서낭신께 빌었으나 과거가 끝나고도 박달의 소식이 없자 크게 상심하여

고개를 오르내리며 박달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다가 한을 품고 삶은 거두고 말았다.

한양에 온 박달도 과거 준비는 잊은 채 금봉을 그리는 시만 읊다가 낙방을 한 후 금봉을 보기가 두려워 차일피일 미루가

금봉의 장례 사흘 후 되돌아와 금봉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땅을 치며 목놓아 울다가

언듯 고개를 오르는 금봉의 환상을 보고 뒤쫓아 가서 와락 끌어 안았으나

금봉의 모습은 사라지고 박달은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이후 사람들은 이등령을 박달재라 부르게 되었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박달재에 마련된 공원 위쪽에 정자 형식으로 마련된 전망대가 있어 공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박달재를 둘러싸고 있는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한 쪽에는 박달재의 전설인 박달과 금봉이의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2006년에 목각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목각공원 외에도 인간의 생로병사를 작품으로 표현한 12연기상과 출생의 띠를 작품으로 표현한 12지신상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관광 안내소 주변으로도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로 공원이 마련되어 있고, 이곳에서 12일이 촬영되기도 했다.

 

 

 

방아가 마련되어 있기에 아이들이 즐겁게 방아 찧기 체험도 접해 볼 수 있도록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울고넘는 박달재라는 노래를 기념하는 박달재 노래비도 설치되어 있다.

노래는 가수 반야월 (본명 : 박창오)씨가 작사한 곡으로 유명한데, 작사가는 일제강점기에 일제에 협력을 하였기에 친일인명사전에 등재가 되었다.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내용과 유사한 박달재의 전설이 되는 박달과 금봉이의 동상이 애틋함을 자아낸다.

 

 

이 곳 박달재는 제천 관광지중 제 2경으로 조용한 숲속 공원느낌이 물씬 풍겨난다.

관광지를 답사를 하게 되면 관광안내도에 스탬프를 받을 수 있지만,

박달재 관광안내소 직원이 출근하기 전에 방문해서인지 도장을 못 받은게 아쉽다.

 

A teacher who is attempting to teach without inspiring the pupil with a desire to learn is hammering on cold iron. - Horace Ma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