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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이있는곳/먹는즐거움

북촌 여행의 맛집 김치재 김치찌개

숨쉬기 조차 힘들었던 무더위가 어느덧 청명한 가을 날씨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여행이든 산책이든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날씨와 무관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게 마련이다.

힘이 많이 들어도 즐거운 일을 찾아서 하면 잠시나마 여유로움을 가져 힘든 일도 헤쳐나갈 길이 보일 수 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한 번 쳐다볼 수 없다는 여유조차 없다는 것은 핑계일지도 모른다.

탁 트인 맑은 하늘을 보며 찬찬히 걷노라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 지기 마련이다.

 

 

 

서울에도 제주도의 둘레길과 같이 걷기 좋은 길들이 많이 조성되어 있다.

자연환경을 벗삼아 산책하는 것이 물론 더더욱 좋기는 하지만, 서울 시내의 다양한 볼거리를 보는 것도 즐겁다.

서울 중심부인 광화문 뒤 쪽에는 한옥마을로 널리 알려진 북촌이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즐겁지만, 그 곳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즐겁다.

북촌에 묵은지 김치찌개가 유명한 북촌김치재가 있어 김치찌개를 맛보기 위해 방문했다.

 

 

 

묵은지를 이용한 갈비찜, 김치지개, 고등어찜등이 메뉴로 내세워져있고,

치즈계란말이도 유명한지 많은 손님들이 부가적으로 주문을 한다.

 

 

 

김치찌개도 맛이 이겠지만, 아이와 같이 먹기위해 갈비찜을 주문하여 맛보기로 한다.

이미 익혀져 나온 음식이기에 바로 먹어도 되고, 자리에서는 뜨겁게 데펴 먹기만 하면 된다.

 

 

 

고기가 충분히 익혀져 있어서, 젓가락만 대어도 부드럽게 고기가 갈라진다.

부드럽게 갈라지는 만큼, 입 속에서도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묵은지의 시큼함을 알맞게 함유하고 있는 국물이 정말 시원한 맛을 잘 느끼게 해 준다.

부드러운 고기 맛과 김치찌개의 맛이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공기밥 한 공기를 아이 혼자 먹었다.

 

 

 

고기와 김치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준비해 주신 라면 서리를 넣어 먹을 수 있다.

육수가 부족하면 언제든 육수 리필을 해 주시기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 라면 사리를 넣고 나니 시원한 국물맛이 텁텁하게 변해서 김치찌개 초반의 맛을 반감시킨다.

 

 

시원함이 일품이었던 육수에 사리면으로 맛을 죽이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사리면이 아니라 일반 라면이었다면 아마도 다른 맛을 보이지 않았을 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사리면에 대한 느낌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김치찌개는 누가 먹어도 맛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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