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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이있는곳/여행

삼척에서 가볼 만한 동굴 환선굴 및 대금굴

강원도가 영서지역으로 춘천, 홍천, 평창 등 많은 내륙지역으로 여행을 많이 가게 되고,

대관령을 지나 영동지역으로 양양, 속초, 강릉, 동해 등 많은 해안지역으로 휴가지나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동해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삼척으로 여행하기가 조금 불편했지만, 동해고속도로가 생기고 나서는 삼척으로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삼척에서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산 속에 마련된 동굴 탐방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삼척에는 매우 규모가 큰 동굴이 있는데, 환선굴과 대금굴이 일반인들에게 개방하여 탐방을 할 수 있는 동굴이다.

 

아이와 함께 하는 삼척여행이라서 아이 교육차원에서 동굴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자 동굴을 탐방하기로 했다.

대금굴의 경우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을 해야 하지만,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많은 비로 굴 내부에 물이 많이 생겨 대금굴은 입장을 못한다기에 환선굴을 탐방하기로 했다.

 

대금굴의 경우 모노레일을 탑승할 수 있는 모노레일 이용요금이 포함되어 판매를 하고 있지만,

환선굴은 모노레일은 탑승장에서 별도로 편도 또는 왕복으로 구매를 해야 한다.

평소에 등산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노레일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굴 입구까지 올라갈 수 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 후에 약 1km정도 천천히 올라오면 모노레일 탑승장에 도착한다.

모노레일을 탑승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오른쪽 길로 천천히 올라가면 된단다.

모노레일은 편도로 구매하여 탑승할 수 도 있다.

평소 산을 자주 올랐던 사람이라면 동굴 입구까지 천천히 산책 삼아 거닐며 올라 갈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모노레일을 탑승하게 되는데, 모노레인은 약 40명이 탑승한단다.

 

 

탑승 후 도착지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모노레일을 탑승하여 오르는 중간 중간 옆에 마련된 길을 보니 천천히 걸어 오르는 여성분들도 눈에 종종 띈다.

 

동굴 입구에 도착하게 되면 이곳에서 입장 표를 제출하고 동굴로 입장을 한다.

천연 동굴이라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동굴 내부에 물이 많이 떨어지고 밖의 온도와 많은 차이가 난다.

내부는 약 10~15도 정도로 유지되어 시원하면서도 쌀쌀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머리에 떨어지는 물과, 쌀쌀한 기온을 치하고자 한다면 외투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여러 갈래로 이루어진 동굴 내부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곳은 대략 1.6km정도의 거리만 공개되어 있다.

내부에 마련된 철제계단과 보행로를 따라 천천히 거닐며 굴 내부에 발생된 많은 종유석, 석순등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환선굴에서 발견된 동물동물들은 모두 47종이며 환선장님종딱정벌레등 4종이 환선굴에서만 발견되거나 환선굴이 표본의 기준산지로 기록된다.

많이 알려진 동굴생물로 박쥐, 노래기, 새우, 나방, 거미, 도룡뇽, 딱정벌레등이 있다.

동굴 내부를 탐방하면서 동굴생물을 찾아 보는 것도 보물찾기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필자는 못 봤지만, 동굴 내부에서 도룡뇽을 봤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구석 구석 신비한 자연 경관을 마주할 수 있다.

마치 호스에서 물줄기를 뽑아내는 듯한 시원한 물줄기와 소리가 저절로 더위를 잊게 만든다.

 

흰색과 검정색의 조화가 잘 어울리게 만들어진 미녀상도 마주한다.

 

물 속에 유기물이 함유되면 흑색을 띠며, 순수한 탄산칼슘 성분은 백색을 띈단다.

흑색 유석이 먼저 자란 다음에 백색 유석이 덮여있어 흑백유석이라 불린다.

 

천장으로부터 많이 물이 공급되면서 대형 종유석이 만들어 졌다.

종유석 위로 물이 흐르는 부분은 깎여서 흠이 만들어졌고, 물이 흐르지 않는 부분에는 혹 모양의 동굴산호가 성정하여 거대한 도깨비방망이를 연상시킨다.

 

일정 코스를 돌아 다니다 보면 만나게 되는 참회의 다리다.

출렁다리 같은 느낌의 다리를 건너는 재미도 있지만, 다리 아래로 까마득하게 떨어지는 계속을 보는 스릴도 느낄 수 있다.

 

몸을 내려야 볼 수 있는 마리아상도 있다.

숨은 그림 찾기 같은 느낌도 있어 동굴 탐방하는데 지루해 하지 않는다.

 

만리장성이라 이름이 붙여진 공간도 있다.

누가 일부러 깎아 놓은 듯한 구조물을 보자니 참 경이롭다는 생각이 든다.

 

환선굴은 주 통로가 약 3km이고, 8km이상으로 규모가 매우 큰 동굴로 천연기념물 제 178호이다.

환선굴은 멋 옛날 한 스님이 수도를 위해 이 동굴로 들어갔는데, 나오는 것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스님이 신선이 되었다고 믿고는 이 스님을 환선이라 불렀으며 동굴 이름도 환선굴로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 다른 유래와 전설로는 옛날 대이리 마을의 촛대바위 근처에 폭포와 늪이 있어 아름다운 한 여인이 나타나 멱을 감곤 하였는데,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쫓아가자 환선굴 부근에서 천둥번개와 함께 커다란 바위더미들이 쏟아져 나오고 여인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여인을 선녀가 환생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바위가 쏟아져 나온 곳을 환선굴이라 이름짓고 제를 올려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게 되었다.

 

대략 2시간 정도면 여유롭게 환선굴 관람을 마칠 수 있다.

원래는 대금굴을 가 보고 싶었지만, 못 가본 것이 매우 아쉬웠지만 환선굴에는 환선굴 나름 재미가 있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