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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이있는곳/여행

성북구 삼척수련원에서 즐기는 캠핑이야기~

성북구에서 40년 넘게 살아왔지만, 동해를 품고 있는 삼척시에 성북구 삼척 수련원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수련원이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수련원에서 구민들을 위하여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에 더 놀랐다.

우연히 주민센터에 게시된 공지 글을 보고 삼척수련원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바로 신청해서 자리를 마련했다.

최근에 새단장 공사를 마치고 사람들을 새로 맞이 한단다.

 

사설 캠핑장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시설물을 대관해 주니 거의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개인 텐트를 설치할 수 있지만, 미리 구비된 텐트에서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개인 텐트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입실 하기 전에 미리 전화로 알려야 배정받은 자리의 텐트를 철거해 준다.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였기에 곳곳에 빗물이 고여 있지만 필자가 떠나는 날 공사가 마무리 된다고 하니 바닥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것이다.

 

 

소나무들 사이에 넓은 데크가 마련되어 있고 4-6인용 텐트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각 사이트 마다 사용할 수 있도록 비치파라솔과 테이블 및 의자가 구비되어 있다.

새단장 전에는 없었으나 사이트 번호판 마다 전기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어 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나무들 사이에 아늑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 나무의 향에 흠뻑 취한다.

 

 

관리 및 안내실이 마련되어 있는 건물에 세척실이 마련되어 있다.

새로 단장을 해서인지 싱크대 들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고, 따뜻한 물이 바로바로 나와서 정말 좋다.

 

 

세척실에는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냉장고가 마련되어 있기에 쉽사리 상할 수 있는 음식물들을 어려움 없이 보관 할 수 있다.

또한, 전자레인지도 구비되어 있어서 음식믈을 쉽게 조리할 수 있어서 정말 편하다.

게다가, 정수기도 마련되어 있다보니커피를 마시거나 컵라면을 먹을 때 물을 끓이지 않을 수 있어 정말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삼척수련원이 한재밑 해수욕장과 바로 마주하고 있다 보니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한 다음 세척실에 있는 탈수기로 옷의 물기를 금방 뺄 수 있다.

참고로 삼척수련원과 마주한 한재밑해수욕장과 바로 옆에 있는 상맹방해수욕장은 2023년 까지 이안류에 의한 모래 유실 방지 등 사유로 방파제 공사로 폐쇠중이다.

하지만, 3.5Km 떨어진 하맹방 해수욕장 또는 맹방해수욕장에서 파도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관리동 건물의 1층에 화장실, 탈의실 및 샤워실도 마련되어 있다.

리모델링의 후광일 수도 있겠지만, 관리를 하시는 분들이 정말 관리를 잘 해 주셔서 항상 청결하게 유지가 된다.

 

 

탈의실에는 선반들이 마련되어 있어 구획을 나눠 소지품들이 다른 사람들과 섞이지 않을 수 있다.

 

 

샤워 후에 머리를 상쾌하게 말릴 수 있도록 헤어드라이어도 마련되어 있어 너무너무 좋다.

 

 

샤워실 내부도 리모델링 했구나 하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도록 잘 정돈되어 있다.

기본적인 비누가 마련되어 있어서 씻는데 민감하지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편하게 샤워를 할 수 있다.

여름이더라도 따뜻한 물이 잘 나오기에 바다에서 신나게 즐긴 후의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다.

 

 

수련원 한 쪽에 개수대가 마련되어 있고, 뒤쪽으로 쓰레기를 분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수련원을 나와서 하맹방 해수욕장 쪽으로 거닐면 곧게 뻗은 도로를 마주한다.

아직은 공사중이라 해안으로 못 들어가지만, 공사가 끝나고 해수욕장이 개장한다면 정말 이쁜 도로로 재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파도가 무섭게 치기는 하지만 멀리 보이는 수평선으로 파란 하늘과 바다가 마주한 모습이 카메라와는 다른 느낌으로 눈에 담을 수 있다.

 

 

맹방해수욕장에서는 바다에 들어가 수영을 즐길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조금만 들어가도 조개들이 발에 밟히기에 이곳에서 유명한 명주조개등 많은 조개를 잡을 수 있다.

끌채와 같은 조개 채취용 도구를 사용하여 조개를 잡는 것은 불법이다.

손으로만 잡아도 한자리에 서서 아기 손만한 조개를 5~6개씩 줍는다.

물 속에도 파도의 영향으로 모래가 계속 움직이고 있어서 잠깐 한눈을 팔면 조개가 모래속으로 사라지는 신비한 마술을 볼 수 있으니 잘 훑어 가며 조개를 잡아야 한다.

 

 

조개가 많이 있지만, 굳이 많이 잡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한끼만 충분히 먹을 정도로 잡는다.

하루 정도 해감을 하고 바로 끓여 먹기로 했다.

 

 

일부는 살을 발라내어 무침으로 해 먹었는데, 완전 술안주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조개무침만으로도 즐거운 음주를 할 수 있을 정도다.

조개를 끓이고 남은 물에 칼국수를 넣고 끓여 먹었는데, 정말 맛있다.

아들 녀석도 다음에 또 와서 조개를 잡아 먹잔다.

 

 

삼척 수련원에서 북쪽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아름다운 도로로 유명한 이사부도로가 있다.

해안을 따라 마련된 도로를 천천히 달리니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곳이 있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삼척에는 처음 방문해 보았지만, 정말 기억에 오래 남을 추억을 가져간다.

아들도 너무 재미 있어서 며칠 더 있다가 가고 싶다고 아양을 떤다.

수련원으로 가면 더 좋겠지만, 수련원에 못 가더라도 삼척으로 여행을 또 가고 싶다.

맹방해수욕장 근처 또는 다른 곳이더라도 해변 캠핑장을 이용하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