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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며

나는 출근시간 보다 약 1시간 가량 일찍 출근한다.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기 위해서다.

아침을 여는 사람들 만큼 부지런하고 일직 출근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공간을 쓰는 사람들 보다는 일찍 자리에 앉아 하루를 준비한다.

 

 

아침에 일찍 사무실에 들어오면 기분이 좋다.

사무실 환경미화를 담당하시는 여사님들 덕분에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일찍 준비를 하다보니 여유가 많이 생긴다.

여유가 생기니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다.

시간이라는 틀에 갇혀 시계 초침처럼 바삐 움직이는 현대인들의 삶에 필요한게 여유가 아닌가 싶다.

 

아침 출근길에 인상적인 장면을 보았다.

병원 앞 횡단보도에 어느 의식을 잃은 여성을 등에 업고 있는 남성과 그 옆에서 계속 전화를 하는 일행.

병원에 응급실이 있는데도 찻길에서 쩔쩔매고 있다.

수 많은 차들이 지나가면서도 누구하나 차를 세우는 사람이 없는 그때,

고급 승용차가 비상등을 켜고 도와주려 했다.

다행히 뒤쪽 멀지 않은 곳에 구급차가 오고 있었기에

구급대원이 확인하고 도와주었다.

응급상황은 아니라고 구급대원이 상관에게 보고를 하는 소리를 듣고 안도했다.

 

외국 대학에서 실험을 했다.

여유로이 다음 수강장소로 이동하는 사람과 시간에 쫓겨 이동하는 사람들 중

누가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지...

여유로운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비율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었다.

 

왜 고급승용차를 몰고 가는 사람만 여유가 있는 걸까?

다른 자동차를 탄 사람들은 시간에 쫓기는 것일까?

 

가진것이 많아야 여유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마음가짐이 달라야 여유를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