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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용인 자연휴양림에서 캠핑을 즐겨봐요~~!

완연한 가을이라 바깥 나들이를 하기가 아주 좋은 날씨들이 많다.
가까운곳이라면 당일치기 여행이나 드라이브도 좋은데, 캠핑도 야외활동으로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캠핑장도 많이 있어서 어느 지역이나 캠핑을 하기가 쉽지만, 지자체나 나라에서 운영하는 휴양림 캠핑장에 비해 사설캠핑장이 비싸다.
휴양림은 가격이 저렴한데 비해 자리를 잡기가 힘들다는게 함정이다.

바로예약을 하지 못하고 누군가가 취소를 해준 덕분(?)에 용인자연휴양림에서 캠핑을 즐기게 되었다.

기쁜 마음으로 도착을해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짐을 어떻게 옮기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주차장 근처에 손수레가 있어서 짐을 쉽사리 옮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데크 배치도를 보니 우리가 예약했던 자리가 현위치에서 조금 멀다고 생각이 들었다.

손수레에 짐을 바리바리 올리고도 남은짐이 있어서 몇번을 왕복했다.
사진에 현장의 처절함이 잘 보이지 않는것이 아쉽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야 데크시이트를 만날 수 있다.
이럴 줄 미리 알았더라면 주차장에서 가까운곳을 선택했어야 했다.
언덕 위는 아빠들의 무덤이라는것을 실감케 한다.
필자 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손수레에 짐을 올리고 언덕을 보자마자 탄식부터 흘러나온다.

그나마 아들 녀석이 도와준다고 낑낑거리며 짐을 가져오니 대견하기도하고 고맙기도한 마음에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줄었다.

자리에 텐트를 설치하고 나니 여유가 생겨 주변을 둘러볼 마음이 생겼다.
우선, 화장실! 깔끔한 편은 아니지만 사용을 못할 정도는 아닌정도의 청결함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화장실 위치가 주차장과 매우 가깝다는 것이다.
엔덕위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화장실에 가려면 매번 언덕을 내려갔다가 올라와야 한다는것이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도록 숲속도서관이 마련되어 있는것도 좋다.
누가 책을 볼까 하는생각이 들었지만 의외로 책을 읽는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

용인자연휴양림에는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잘 꾸며져 있어서 더더욱 좋다.
캠핑을 가게되면 뛰어 노는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사이트 구축을 마친 다음에 아이들과 놀아주어야 하는 아빠들의 숙명(?)을 하결해준다.

놀이터의 놀이 기구들 중 단연 으뜸은 짚라인 기구다.
짧은 코스지만 줄을타고 내려오는 놀이기구라서 나름 스릴도있고 재미도 있다.

개수대도 주차장과 가까이 마련되어 있어서 음식 준비를 하거나 설거지를 할때마다 언덕을 내려와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여기 자연휴양림의 경우 특이하게 전자레인지가 비치되어 있다는것이 매우 마음에 든다.

화로를 사용하지 못하니 전자레인지로 햇반같은 음식을 사용하는데 매우 편리하다.

샤위실도 나를 깔끔하게 정돈이되어 있어서 사용하는데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뜨거운물이 항시 나오기에 쌀쌀한 날씨에도 따뜻하게 씻을 수 있다.

샤워실에 헤어드라이어가 마련되어 있는 캠핑장을 처음 보았다.
헤어드라이어가 있어서 샤워 후에 머리를 뽀소뽀송하게 말리니 기분도 좋아지고, 쌀쌀한 날씨에 감기 염려도 줄인다.

관리사무소 건너편에 매점도 있어서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기에 선뜻 구매하고자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매점 맞은편에 잔디 광장이 잘 조성되어 있다.
넓은 잔디광장이기에 아이들과 축구도 하고 야구도 할 수 있다.
휴양림 내에 있는 시설물이지만 잔디광장에만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이 매우 많이있다.

장연휴양림의 이름에 걸맞게 주변에 산책로도 잘 마련되어 있고, 작은 계곡도 조성되어 있다.
산책로가 넓게 조성되어 있어서 천천히 거닐어보며 자연의 소리를 듣는것도 기분이 좋아진다.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가을에는 밤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잘 익은 밤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잘 들린다.

용인 자연휴양림에서 처음에는 자리가 언덕 위라서 힘들다고 투덜거렸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빨리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언덕 아래에 위치한 화장실이나 개수대, 샤워실등을 이용할때 천천히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두르지 않게 된다.

용인 자연휴양림 캠핑장은 우리에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삶이 아름다워진다는것을 일깨워 주는듯 하다.

이번 캠핑에서는 편하고 느린 삶을 배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