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파의 불량요리

엄마 몰래 만들어 먹는 아이스크림 모찌

아이와 함께 주말을 보낸다.

아이와 단 둘이서 주말을 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엄마가 주말에 약속이 있어 외출을 하는 동안 아이와 함께 이것 저것을 만들고, 놀고 하기를 반복 하다 보면 쉽사리 지치게 된다.

 

게다가 식사 시간이나 간식이 필요할 때 무엇을 어떻게 챙겨 줘야 하는지도 난감할 따름이다.

아이스크림을 싫어하는 아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스크림을 이용해서 간식을 만들어 먹는 재미도 솔솔하고 시간도 잘 간다.

아이스크림으로 간식을 만들어 먹자고 하고 간단하게 마트에 다녀온다.

 

아이스크림 모찌를 만들기 위한 재료는 찹쌀가루, 설탕 및 약간의 소금과 메인 재료인 아이스 크림이 필요하다.

 

우선 찹쌀 가루를 아이 주먹으로 한 주먹 정도의 분량에 설탕을 티스푼으로 세 스푼 넣어 주고

소금은 두 꼬집 정도를 잘 섞어 준다.

요리는 감이다.

 

반죽을 하기 위해 물을 종이컵 1/3컵을 넣고 찹쌀가루가 잘 풀어지도록 저어준다.

물은 너무 찬물 보다는 약간 미지근한 정도의 물이 잘 풀어진다.

 

 

찹쌀 가루가 물을 잘 머금어서 쫀득쫀득 해 질 정도로 반죽을 치대어 준다.

오래 치대어 줄수록 뭉쳐진 가루가 많이 없어지니 계속 치댄다.

치대는 것을 아이에게 시켜주니 재미있게 잘 가지고 논다.

 

잘 치댄 반죽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약 3분간 돌려 준다.

필자의 경우 700W 전자레인지에 2분을 가열하고 반죽 상태를 확인 하고

다시 1 30초를 가열을 해 주니 맛있는 떡이 되었다.

전자레인지에서 잘 익혀진 찹쌀반죽이 맛있는 떡 냄새가 나니 아이가 떡이 되었다고 신기해 한다.

 

잘 만들어진 반죽을 조금씩 떼어내어 넓게 펴 준다.

만두 피를 만들어서 만두 소를 넣어 주는 것처럼 잘 펼쳐진 반죽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모양을 잡아 준다.

 

전자레인지에서 갓 꺼낸 따끈따끈한 반죽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주면 필자처럼 실패한다.

전부 옆구리가 터져서 아이스크림이 녹아 내리게 된다.

 

그나마 나름 터득한 방법은, 전자레인지에서 꺼낸 맛있는 찹쌀떡 반죽을 냉장고에 넣어 식혀서 만들면 된다.

반죽이 식을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지루하겠지만,

식은 반죽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만들어 주니 나름 괜찮은 모양이 나온다.

아들 녀석과 함께 만들어서 빚은 아이스크림 떡이다.

 

잘 만들어진 아이스크림 떡을 냉동실에 다시 넣어 전체적으로 살짝 얼린다.

 

녹말가루로 마지막을 장식하면 한층 더 멋진 간식이 되겠지만,

이 정도로 만들어도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이 완성된다.

 

엄마를 놀라게 해 주자고 엄마 것도 따로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잠든 아들녀석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