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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함께

베란다에 마련된 작은 물놀이 수영장

무더운 여름, 가만히 있어도 지친다.

실내에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기에 밖에 있는 놀이터에도 뛰어 노는 아이들이 없다.

밖에 나가기도 더위가 무서워 엄두가 나질 않는다.

수영장도 매일 나가서 즐기는 것도 재미 있지만 매일 다니니 몸도 마음도 지친다.

가볍게 수영장을 다니고 싶어도 한번 가면 정신없이 놀고 싶어하는 것이 아이들인지라 가벼운 마음이 들지 않는다.

다른 일정이 있기에 수영장에 다녀올 시간이 애매하기에 목욕탕에서 잠깐의 샤워로 물놀이를 대신해 보려 했다가,

몇 년 전에 아이가 어렸을 때 만들어 주었던 간이 수영장으로 대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베란다에 수영장을 만든다.

 

 

 

 

유아용 간이 수영장이지만 바람을 주입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풍선에 바람을 넣는 펌프도 이용하여 공기를 주입해 보기는 하지만 힘이 들기는 매한가지다.

튜브에 공기를 다 주입하고 난 다음에는 수영장에 꼭 필요한 물을 채워 넣어야 한다.

물을 채워 넣는 것도 욕조보다 약간 큰 사이즈라 수돗물을 한참을 틀어 놓아야 원하는 만큼의 물이 채워진다.

 

 

 

물이 어느 정도 채워지는 듯 하자 스노쿨세트도 착용하고 수영장 안으로 직접 들어간다.

날씨가 덥기는 하지만 시원한 물 속에 발을 담그니 더위가 싹 가시다 못해 서늘한 느낌이 든다.

 

 

 

아직 스노클을 사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기는 하지만 대충 알려주고 나니 형과 누나가 했던 것 처럼 대충 흉내를 낸다.

물 속에서 숨 참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얼굴을 물 속에 넣는 것을 두려워 하지만 적응되는 시간이 필요하리라.

 

 

 

수영장이 아이가 좋아하는 자동차 모형이라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듯한 장난을 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간이 풀장으로 년전에 구매했던 것을 아직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으니 기분도 좋아진다.

 

 

 

수영장 안에서 원하는 만큼 수영을 하지는 못하지만 물이 어느 정도 깊어지니 물놀이를 하는 것이 매우 즐겁다.

물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아이를 위해 조금 더 즐겁게 해 주기 위해 미끄럼틀과 연결을 시켰다.

미끄럼틀을 타고 바로 수영장 물 속으로 들어오도록 해 주니 더더욱 즐거워 한다.

 

 

 

수영장에서는 워터슬라이드를 탑승 할 때 잘 미끄러질 수 있도록 물을 뿌려주기에 수돗물을 이용해 흉내내준다.

아이가 탑승 후 아래로 내려올 때 수돗물을 뿌려주니 아이가 너무 즐거워 한다.

 

 

물놀이를 해서인지, 물이 뿌려져서인지 수영장 주변은 시원한 느낌이 있다.

같이 놀이를 하면 더욱 재미있겠지만 수영장이 작은 관계로 아이 혼자 놀기는 하지만 혼자서도 즐겁게 잘 논다.

 

 

 

에어컨을 사용하면 금방 시원해 지겠지만 문이 닫혀 있기에 아이가 뛰어 노는 공간이 협소해 진다.

베란다에 물을 받아놓고 선풍기만 틀어줘도 시원한 계곡이 부럽지 않다.

 

Do something everyday that you don’t want to do; this is the golden rule for acquiring the habit of doing your duty without pain. – Mark Twain